엄마의 자리
두레박
14.♡.21.2
2014.12.12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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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나이가 들수록 향수에 젖는 시간이 느는가 봅니다
어머니가 끊여주시던 짭쪼롬한 된장국이 그리워지고
방바닥이 둥그렇게 타 있던 아랫목에 비해 써늘했던 윗목에 놓아두었던 무우도 그립습니다.
어머니가 손수 짜 주신 털장갑에 목도리가 그립고
별 반찬도 아니어서 약간은 부끄러웠던 도시락이 그립습니다
어머니의 잔소리 하시던 목소리가 그립고
쓰다듬어 주시던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이 그립습니다
그 어디에서도
그 누구에게서도 채울 수 없는
어머니의 품에서 느꼈던 푹신함과 그 내음이 그리움에 사무칩니다
그 때 이럴 줄 알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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