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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내려다보시는 하느님-영신수련 101-109번기도

2016.12.07 20:04 2,161 0

본문

세상을 내려다 보시는 하느님-영신수련 101-109번 기도

첫째주간의 9일이 지나고 둘째주간 그리스도의 왕국의 기도가 시작되는 날이다.

둘째주간의 첫 기도는 영신수련 101번-109번을 기본으로 하여 세상을 내려다보시는 하느님의 마음을 느껴 보는 기도다. 이 기도는 상상을 동원하는 이냐시오 방식을 따른 관상기도이다. 그러나 나는 정통적인 이냐시오의 관상기도를 배우지 않았다.


핵심은 ‘하느님께서 예전에는 예언자들과 임금을 통하여 말씀하셨다.’ (히브1,1)

그러나 아무런 소용없이 점점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져만 가는

사람들의 세상을 내려다보시며 직접 내려가시어 사람들을 구원하시고자 결심하시는 하느님의 마음, 그분이 내려다보시는 세상, 그분이 느끼시는 것들 안에 들어가서 그 느낌이 나에게 전달되어 관망자가 아닌 그분의 마음이 되어 그분이 느끼시는 것 내가 느껴보는 기도이다. 그분이 보시는 것을 내가 보는 기도이다.


기도를 내가 하려고 하지마라!

내가 느끼는 것 아니고 그분이 느끼시는 데로 하느님의 마음으로 이 세상을 내려다보는 기도이다. 핵심은 세상을 보시고 세상이 정말 아수라장이구나!

이전에 당신을 여러 방법으로 드려내셨지만 점점 더 하느님과의 관계가 악화되었기 때문에

마지막 카드로 당신의 아드님, 성자를 보내시기로 마음을 굳히셨다.

한 마디로 말하면 하느님의 인간 구원 역사에 개입하시게 된 동기 기도이다.


나는 이러한 기도준비를 끝내고 본기도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되풀이 기도를 하면서

차츰 하느님의 마음으로 죄에 물들어있는 인간세상을 내려다보기 시작했다.

성부께서 성자와 아수라장 같은 세상을 내려다보시며 얘기를 나누신다.

우리는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며 ‘흙의 먼지를 일일이 모아

천상의 깨끗하고 맑은 물로 정성스레 온 마음으로, 온 사랑으로 빚어

코에 우리 영인 생명의 숨을 불어 넣어 생명체 되어 저들을 창조했다.’

보니 정말 예쁘고 예뻤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만 같았다.

우리가 손수 이렇듯 창조했고 우리 손으로 빚어 만들었기에 우리 눈에 값지고 소중하며 저들을 사랑한다.


그러나 저들은 탐욕으로 인해 사람 세상에 죄가 들어오게 되었고 우리의 창조 목적과는 완전히 먼 곳에 있는 저들!

우리는 예언자와 임금들을 보내어 수없이 경고와 달램을 반복하였지만 나아지지 않았고 점점 우리에게서 멀어져만 갔다. 우리 이외의 신들, 재물이며 부귀영화, 권력에만 눈이 멀어

욕심에 사로잡혀 그들에게 제물을 받치며 절하면서 우리의 창조 목적인 “함께 하고자” 했던

우리의 마음은 잊은지 옛날이다.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참 기쁨이 어디서 오는지도 모르고

방황하며 엉뚱한 곳에서 찾고 있는 저 아수라장 같은 인간세상을 좀 봐라!

온갖 이기적인 탐욕에 사로잡혀 전쟁하며 서로 죽이고 헐뜯고

자연은 저들로 하여 파괴되어 신음하고 있는 세상을 보니 깊은 시름과 한숨만 나온다.

불쌍하고 가엾고 너무 안타깝고 슬프기까지 하다. 저희들 힘으로는 도저히 스스로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인간의 실존! 측은하고, 불쌍하여 연민의 마음, 가엾은 마음으로 가슴이 미어지고 찧어지는 것만 같다. 어쩌다가 저 지경이 되어버렸나.


우리가 직접 개입하여 재창조를 해야겠어요. 성자와 의논해서

당신이 미리 마련해 놓으신 작은 마을 나자렛의 마리아에게

성자가 저들을 구원하기위해 인간세계로 들어갈 수 있도록 부탁해봅시다.!!!


나는 이 기도를 끝내면서

끝까지 당신을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가난, 자기 비움이 무엇인지, 통보나 강권하셔도 되시는데 마리아에게 부탁하시는 하느님을 보면서 성실이 무엇인지 내 마음을 흔들며 쳤다.

하느님은 나를 진정 사랑하시는 구나. 하느님의 사랑이 깊이깊이 내 마음에 사무치도록 파고들었다. 스스로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인간실존의 문제를 하느님께서는 연민의 마음 가엾은 마음으로 해결해 주시고자 다시 우리를 재창조하시기로 마음을 결정하시고

내 힘으로는 도저히 스스로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널 수 있도록 다리가 되실 분

하느님의 거룩하신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주셨고 나는 다시 영원한 생명의 길로 찾아들게 되었다.


나만 이렇게 사랑하시는 것 아니다. 내 옆 저 자매, 내가 이러저러한 이유로 못마땅해 했던

저 자매는 바로 내가 못마땅해 했던 그 점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더 마음 아파하시고 가엾은 마음으로 더 사랑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깊이 느꼈다 이것이 이웃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하는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하신 예수님의 명령을 어겨서는 안 된다. 그것은 사랑을 몽땅 받고 딴 짓하는 간음한 자가 되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요한 3,16)


마침 대림시기이기에 이 기도를 다시 한다.

*지난 2014년도의 30일 피정 때도 동반신부님께서 이 기도를 해보도록 권유하셨지만

기도가 되질 않아 기도를 못했다.

기도면담 때 신부님께 기도한 내용을 말씀드렸더니 기뻐하셨다.

그리고 이제 구약에서 신약으로 들어가는 문을 통과했다고 하시며 좋아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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