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터

나뭇가지

2017.08.22 16:22 1,87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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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성체송~~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15,5)

성체를 모신 후에 영성체송의 성경구절을 소리내어 읽고 잠시 눈을 감았다.

눈을 감자마자 한 그루의 나무가 보였다.

그다지 큰 나무는 아니었지만 몸둥아리는 틑튼해 보였다.

그런데 가지가 하나 밖에 달려 있지 않았다.

더 충격적인 것은 그  하나밖에 없는 나뭇가지가 말라 비틀어져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바로 떠오르는 생각 아니 영감이

'바로 이 나뭇가지가 나로구나'

갑자기 죽음을 선고 받은 사람같았다.

미사를 마치고 방에 들어갔다

절망감과 죄스러움과 후회의 눈물

나라면 저정도로 말라 비틀어졌으니 벌써 잘라버렸을 것 같았다.

그런데 왜 아직 안 잘라내지 않으셨을까?

그렇구나

자비로우신 그분께서 나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시려는 것이었구나

보여주시지 않으면 내가 더 망가질까봐

그러면서 다시 기회를 주시는구나

이젠 감사와 희망의 눈물이 솟구쳤다.

자비로우신 주님 감사합니다!!

알렐루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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