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
두레박
221.♡.188.20
2017.08.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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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영성체송~~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15,5)
성체를 모신 후에 영성체송의 성경구절을 소리내어 읽고 잠시 눈을 감았다.
눈을 감자마자 한 그루의 나무가 보였다.
그다지 큰 나무는 아니었지만 몸둥아리는 틑튼해 보였다.
그런데 가지가 하나 밖에 달려 있지 않았다.
더 충격적인 것은 그 하나밖에 없는 나뭇가지가 말라 비틀어져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바로 떠오르는 생각 아니 영감이
'바로 이 나뭇가지가 나로구나'
갑자기 죽음을 선고 받은 사람같았다.
미사를 마치고 방에 들어갔다
절망감과 죄스러움과 후회의 눈물
나라면 저정도로 말라 비틀어졌으니 벌써 잘라버렸을 것 같았다.
그런데 왜 아직 안 잘라내지 않으셨을까?
그렇구나
자비로우신 그분께서 나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시려는 것이었구나
보여주시지 않으면 내가 더 망가질까봐
그러면서 다시 기회를 주시는구나
이젠 감사와 희망의 눈물이 솟구쳤다.
자비로우신 주님 감사합니다!!
알렐루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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