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에 찾아오시는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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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영신수련을 마치고 가시는 자매님 한 분이 저에게 혼내듯이 말씀하셨습니다.
"아니 이렇게 좋은 피정을 천주교 신자든 개신교 신자든 다 맛보게 해야하는거 아녜요?
홍보를 좀 더 하셔야 될 것 같은데요?"
이냐시오 영신수련 피정을 마친 분들의 얼굴을 보면 피정하러 들어오시던 얼굴과 확연이 달라져 있음을 저도 자주 느끼곤 하는 터라 그 말씀에 동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으니 무엇이 두렵고 아쉽겠습니까?
그럼에도 타볼산에서의 제자들처럼 이 곳에 텐트라도 치고 더 머물고 싶은데
이제 하산하라고 하시니...
삶의 현장에 들어가면 달라진 것은 없을터이고
달라진 내가 다르게 사는 수 밖에.
제가 아는 25년생 소띠 할머니가 계십니다.
이 분은 일제시대에 태어났고 소학교도 못 다니고 독학으로 한글을 간신히 익히셨답니다.
6.25전쟁과 1.4후퇴 때 두 번 피난하여 고향에 머무르다가 다시 서울로 올라와 갖은 고생을 다 하시면서 57년 약현성당에서 조 바르바라(?) 신부님께 세례를 받으셨다고 하십니다.
이 할머니와 그저께 통화했습니다.
오늘은 뭐하고 지내셨어요?
공부했지.
무슨공부요?
기도공부지.
참고로 평화방송을 통해 매일 방송미사에 참여하시고 성인, 전례, 기도, 영성, 등 각종 강의와 뉴스를 듣고 계시답니다.
평화방송이 선생님이시라며 저보고도 어던 강의 꼭 들어보라고 권해주기도 하십니다.
아 그럼 오늘 주님이 주신 말씀은 어떤 것이지요?
가톨릭 성가 40번과 44번을 부르고 요한복음 14장 전체를 읽으라고 하셨답니다.
수화기에 대고 성가 40번 구하시오..., 44번 평화를 주옵소서...을 불려드렸답니다
이냐시오 영신수련 피정에 못 오시는 분들은 나의 골방으로 주님이 찾아오시길 기도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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